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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갈 길 급한 'FA 재수' 벨린저, 갈비뼈 골절로 IL...대박 계약 재도전 비상 걸렸다

몰락과 부활, 그리고 시장의 냉대까지 모두 겪었던 코디 벨린저(29·시카고 컵스)가 부상으로 이탈한다. 사실상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재수 중인 시점이라 그에겐 더욱 뼈아플 사고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컵스 중견수 벨린저가 갈비뼈 골절상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컵스는 벨린저를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벨린저가 빠진 주전 중견수 자리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콜업돼 채울 예정이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컵스의 핵심 유망주다. 걸출한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나 타격 부진으로 지난해 자리는 잡지 못했다.부상은 지난 24일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출전했던 벨린저는 5-0으로 팀이 앞서던 4회 야이너 디아즈의 타구를 처리하던 과정에서 펜스에 몸을 부딪혔다. 당시만 해도 벨린저는 부상을 느끼지 못하고 "펜스를 확인하고 수비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러나 정밀 검진 결과 갈비뼈 부상을 입은 게 밝혀졌다. MLB닷컴은 "벨린저는 당초 오른쪽 갈비뼈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검사 결과 골절이 발견됐다. 벨린저는 경기 후 숨을 들이마실 때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당장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벨린저로서는 치명적인 부상이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그는 2019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며 리그 대표 스타로 거듭났다. 그러나 2020년부터 돌연 부진에 빠졌고, 2022년까지 이를 회복하지 못해 결국 방출됐다.그러나 지난해 부활에 성공했다. 컵스와 계약해 부활을 노린 그는 130경기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로 팀의 중심 타자로 변모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과 함께 유틸리티 부문 실버 슬러거도 수상했다.활약을 바탕으로 FA 시장에 나왔으나 구단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 시즌만 활약했고, 각종 타구 세부 지표도 좋지 않은 그를 불신하는 시선이 많았다. 벨린저 본인의 기준이 높은 것도 문제였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2억 달러 이상 계약을 요구하는 그를 찾는 팀은 많지 않았다.결국 새 소속팀을 제때 찾지 못한 벨린저는 2월 25일에야 친정팀 컵스와 재계약했다. 2억 달러 이상을 원했으나 현실은 초라했다. 그는 컵스와 3년 최대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매년 옵트아웃을 추가했다.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다.그러나 올 시즌 성적 역시 좋지 못하다. 22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26 5홈런 17타점 10득점에 그치고 있다. 홈런이 많아 OPS는 0.760이지만, 콘택트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여기에 부상까지 찾아오면서 성적을 만회할 기회가 더 줄어들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0:04
메이저리그

김하성 위협한 프레이저, 3년 새 SD→SEA→BAL 거쳐 KC행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주전 경쟁을 한 애덤 프레이저가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계약했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28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가 프레이저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24년 연봉은 200만 달러(27억원)다. 상호 동의 하게 뮤추얼(상호 동의) 옵션이 발동되면 2025년 연봉은 850만 달러(약 114억원)로 오른다. 다만 옵션이 실행되지 않더라도 250만 달러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프레이저는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보장받을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유티리티 플레이어인 프레이저는 2016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1년 올스타전 직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돼 김하성의 입지를 위협하기도 했다. 프레이저의 합류 후 실제로 김하성에게 돌아가는 기회가 줄었다. 프레이저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후반기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같은 해 피츠버그에서 타율 0.324를 올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쪽으로 결정했다. 결국 프레이저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다시 트레이드했다. 2022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38 3홈런 42타점에 그쳤다. 이후 김하성은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하며,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2022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프레이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년 800만달러(약 107억원)에 계약, 141경기에서 타율 0.240 13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새 둥지를 찾던 프레이저는 5번째 팀 캔자스시티에 합류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962경기에서 타율 0.269 56홈런 317타점이다. AP 통신은 "프레이저는 주 포지션인 2루수 외에도 유격수와 3루수, 외야수 등 다양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28 19:03
프로야구

두 번째 공백기 보낸 나성범, 자양분이 될 시즌아웃 경험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34)은 KBO리그 대표 ‘철인’으로 통했다. 프로 데뷔 후 치른 10시즌 중 5시즌이나 전 경기(144) 출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규시즌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2~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치르는 동안 왼쪽 종아리 근막이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고, 제때 치료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나성범의 복귀가 늦어지던 4월 중순, 김종국 KIA 감독은 “상태는 나아졌지만, 선수(나성범)가 복귀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이후 재검진이 이뤄졌고, 재활 치료로 8주 이상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나성범은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운동을 못할 만큼 큰 통증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움직일 때 이물감이 느껴졌다. 부상 재발을 경계했다. 한 차례 긴 공백기를 보내며 얻은 교훈이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9년 5월 3일, 현재 소속팀인 KIA와의 경기에서 주루 중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2019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긴 재활 치료를 마치고 2020시즌 대비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때 만난 나성범은 “수술하고 한동안 우울증 증세가 있을 만큼 힘든 시기였다. 체중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돌아보며 “경기에 뛸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나와 팀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나성범은 2020시즌 개막전(5월 5일)부터 뛰었고, 첫 20경기에서 타율 0.333·6홈런·17타점을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그는 “또 다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경기에 집중하면서 잊고 있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2020시즌 타율 11위(0.324) 홈런 3위(34개)에 오르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다. 나성범은 지난겨울 당한 종아리 부상으로 프로 무대 데뷔 뒤 두 번째로 긴 공백기를 보냈다.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1년 가까이 1군 실전에 뛰지 못했던 지난 경험이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나성범은 이번 복귀를 앞두고도 “가장 중요한 건 다시 아프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새 출발은 경쾌했다. 나성범은 지난 23일 KT 위즈와의 홈(광주)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출장했다. 그리고 9회 말 상대 투수 이상동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쳤다. 24일 KT전 6회 초 수비에선 안치영의 우전 안타 타구를 잡아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 문상철을 잡아내며 특유의 강한 어깨를 뽐냈다. 나성범이 빠진 채 치른 62경기에서 28승 1무 33패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던 KIA도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8 05:30
프로야구

[IS 피플] 잠실 나가고도 타구 각도 낮아진 채은성, MVP급 타자가 됐다

채은성(33·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채은성은 18일 기준 타율 0.368(4위) 21안타(공동 3위) 17타점(1위) 3홈런(공동 2위)을 기록 중이다. 타격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 다툼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1.025(2위), 활약의 중요도를 계산한 WPA(승리확률 기여도)가 1.05(1위)에 종합 성적 지표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1.24(1위)다. 지금 시즌이 끝난다면 투수 WAR 1위 안우진(1.25)과 MVP(최우수선수) 경쟁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성적표다.아무리 시즌 초라고는 해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활약이다. 채은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6년 총액 9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고 한화로 이적했다. LG 시절 9시즌 동안 타율 0.297 96홈런 OPS 0.801을 기록했던 그다. KBO리그 전체는 물론 팀을 대표하는 타자와도 거리가 있었다. 30대 중반을 들어서는 그에게 한화가 '오버페이'했다는 말도 나왔다.물론 LG에서 뛸 때도 '잠실구장을 벗어나면 된다'는 기대가 채은성을 따랐다. LG 시절 그는 홈 경기 통산 타율 0.282 28홈런 OPS 0.736에 그쳤다. 홈구장을 벗어나면 타율 0.311 68홈런 OPS 0.861로 한 단계 위 타자로 변신했다. 그 점을 고려해도 현재 성적은 빼어나다. 한화 타선이 3번 타자 노시환(OPS 0.983)을 제외하면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놀랍다. 집중 견제 속에서도 매 경기 안타를 쳐내고, 타점을 올리고 있다. 정말 '탈 잠실 효과' 때문일까. 효과는 당연히 있다. 그래도 '원정 강세'는 여전하다. 올 시즌 대전구장에서 타율 0.188 OPS 0.716을 기록한 그는 원정 경기에서 타율 0.439 OPS 1.145의 '괴물'이 된다. LG 시절보다 편차가 더 크다. 잠실과 별개로 '집'을 떠나야 잘하는 건 마찬가지였다.구장 효과로만 보긴 어려운 이유가 또 있다. 넓은 잠실구장을 벗어나면 타구를 띄워 장타를 노릴 것 같다. 그러나 채은성의 타격은 예상과 다르다. 채은성은 올해 평균 타구 각도 14.8도(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 중이다. LG 시절인 2022년(17.6도) 2021년(19.4도)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평균 타구 각도가 '고고익선'인 건 아니다. 평균 각도가 높아도 장타가 되지 않는 땅볼과 팝플라이가 많은 타자라면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없다. 장타를 만들 수 있는 적절한 각도와 속도를 갖춘 배럴 타구를 만드는 게 가장 좋다.KBO리그 구단 관계자 A는 "채은성의 배럴 타구 비율은 지난 2년보다 소폭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KBO리그는 아직 배럴 타구 수치를 공식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곳에서 채은성이 '비생산적' 타구를 줄인 걸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땅볼은 지난해 33.2%에서 올해 33.3%로 유사했는데, 팝플라이 비율이 8.9%에 불과하다. 2021년(14.6%) 2022년(11%)보다 감소했다. 땅볼은 비슷한데 무의미한 뜬공을 줄인 셈이다.타구 질 역시 준수하다. 평균 타구 속도는 지난해 시속 137.5㎞에서 올해 133.8㎞로 줄었다. 그러나 안타 가능성이 큰 강한 타구(시속 150㎞ 이상) 비율은 27.8%에서 28.9%로 오히려 늘었다. 각도와 마찬가지로 속도에서도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물론 채은성의 성적은 결국 평균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아직 14경기만 소화했을 뿐이다. 현재 그의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가 0.375로 개인 통산 기록(0.336)을 상회한다. BABIP가 통산 기록에 가까워진다면 성적도 조절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2018년(타율 0.331 OPS 0.927 25홈런) 기록했던 커리어하이 경신은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게다가 그라운드 밖에서도 리더십으로 '돈값'을 하고 있다. 한화가 채은성의 '가성비' 반전에 웃고 있는 이유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9 07:01
메이저리그

선수 3명 내준 PHI, 158.8㎞/h 파이어볼러 '불펜' 장착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트레이드로 '불펜'을 보강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필라델피아가 5명의 선수가 포함된 트레이드로 올스타 불펜 그레고리 소토(28)를 영입했다'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소토와 내야수 코디 클레멘스(27)를 받고 외야수 맷 비어링(27) 유틸리티 플레이어 닉 메이튼(26) 포수 도니 샌즈(27)를 내준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토는 지난해 64경기에 등판, 2승 11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28를 기록했다. 구위형 왼손 불펜으로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한 MLB 10명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 MLB닷컴은 '지난 시즌 소토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8.7마일(158.8㎞/h)'이었다고 밝혔다. 9이닝당 볼넷이 5.1개로 다소 많지만 힘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유형이다. 소토와 함께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게된 코디 클레멘스는 사이영상을 7번이나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의 아들이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56경기(타율 0.145)를 뛰었다.디트로이트로 이적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유망주에 가깝다. 비어링은 빅리그 2년 차이던 지난해 117경기에 출전, 타율 0.246 6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메이튼의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50 5홈런 17타점. 빅리그 두 번째 시즌에서 5할대 장타율(0.514)로 두각을 나타냈다. 샌즈는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 자원 중 하나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309 5홈런 34타점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8 07:57
프로야구

김윤식·고우석·이정후, KBO리그 9월 월간 MVP 도전

LG 트윈스 마운드의 젊은 기둥들이 KBO리그 9월 월간 MVP(최우수선수) 후보에 올랐다.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9월, 리그에서 가장 빛난 선수 5명이 월간 MVP 수상을 두고 경쟁한다. 투수는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LG 트윈스 김윤식과 고우석, 야수는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다. 뷰캐넌은 5경기에 등판,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4승(공동 1위) 기록했다. 뷰캐넌은 지난달 29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만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오며 아쉽게 완봉승을 놓쳤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삼성 소속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김윤식은 리그 후반기에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9월 한 달 동안 MVP급 활약을 선보였다. 총 5경기에 등판한 김윤식은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29이닝 동안 기록한 자책점은 1점. 평균자책점은 0.31이었다. 해당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3위(3승)를 차지한 김윤식은 시즌 막바지까지 호투를 펼치며 SSG를 끈질기게 추격하는 LG의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고우석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총 10경기에 등판해 1승 8세이브(1위)를 추가한 고우석은 KBO리그 역대 8번째로 한 시즌 40세이브를 돌파했다. 최연소 기록까지 달성했다. 고우석은 한 달간 11과 3분의 2이닝 투구하며 1자책점만을 기록, 평균자책점 0.77로 LG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재환은 ‘4번 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타율 0.361 30안타 17타점 6홈런을 기록했다. 9월 24일 문학 SSG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김재환은 장타율(0.614) 부문에서도 2위에 오르며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정후는 9월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38안타)를 포함해 출루율(0.485), 장타율(0.714) 부문도 석권했다. 득점(19점)과 타점(23점)도 공동 1위에 올랐다. 타격왕 2연패에 도전하는 이정후는 강력한 라이벌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0.418의 타율로 월간 타율 1위를 차지했다. 3일 기준으로 타율·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 등 총 5개 부문에서 선두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9월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 결과가 합산된 최종 점수로 선정된다. 팬 투표는 오늘 4일(화)부터 8일(토)까지 진행된다. 9월 MVP 투표 최종 결과는 오는 11일 발표된다. 최종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안희수 기자 2022.10.04 10:27
메이저리그

애런 저지, 시즌 3번째 '이달의 선수' 수상...NL은 에스코바

'청정 거포'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2022시즌 세 번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9월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저지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이자, 지난 5월과 7월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수상이다. 저지는 9월 출전한 25경기에서 타율 0.417 10홈런 17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434를 기록했다. 9월 2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시즌 6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01년 이후 21년 만에 '60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렸고,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61호를 마크, 로저 매리스가 보유한 AL 단일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1개만 더 치면 신기록이다. 내셔널리그(NL) '이 달의 선수' 수상자는 뉴욕 메츠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다. 그는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40 8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NL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마이클 해리스는 6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이달의 신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24 6홈런 19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안희수 기자 2022.10.04 08:18
프로야구

[IS 스타]'5타점' 장성우 "박병호와 여덟 난쟁이...도움이 되고 싶었다"

"장성우가 영리한 투수 리드로 기여했다. 공·수 모두 맹활약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9일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를 이끈 뒤 남긴 총평이다. 말그대로 장성우가 맹활약했다.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 1무 1패로 2위 키움과의 3연전에서 우세를 내주지 않았다. 시즌 전적 26승 2무 30패를 기록, 5할 승률에도 다가섰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웨스벤자민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엄상백은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장성우의 타격이 돋보였다. 부상 복귀 뒤 17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강백호는 이날 선취점 발판을 만드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장성우는 1회 1타점, 5회 만루 홈런으로 추가 4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장성우는 올 시즌 출전한 53경기에서 타율 0.245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클러치 능력은 좋았다. 이날(9일) 키움전처럼 득점이 꼭 필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줬다. 지난 시즌(2021) KT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결승타(10개)를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도 3개를 쌓으며 '클러치' 능력을 갖춘 주전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 뒤 장성우는 "외국인 타자가 없고, (강)백호도 빠져 있는 상태에서 (박)병호 형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박병호와 여덟 난쟁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래서 더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첫 시즌이기도 하다. 이제 외국인 선수(알포드)가 돌아오면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날 집중력 있는 타격을 보여준 원동력을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06.09 22:01
프로야구

형들의 지원사격, 든든한 이재원

"형들이 같이 싸워주겠다고 했다." '잠실 빅보이'는 형들의 지원사격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LG 이재원(23)은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전 1-0으로 앞선 4회 삼성 황동재에게 3점 홈런을 기록했다. 44도의 높은 발사각에 타구를 한참 바라보던 이재원은 홈런을 확인하자마자 배트를 내동댕이치며 포효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과감한 세리머니를 후회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 이불킥을 했다. 배트 플립은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의 세리머니에 더그아웃의 몇몇 선수들은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후배에게 힘을 팍팍 실어줬다. 이재원은 "(김)현수 형이나 (오)지환이 형이 괜찮다고 했다. 계속하라고 하더라. 빈볼 상황이 발생하면 같이 싸워주겠다더라"고 전했다. 이재원이 자칫 주눅 들거나 향후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자제할까 싶어 배려한 것이다. 이재원은 "당시 경기 막판 결정적인 상황도 아니고 대체 왜 그렇게 세리머니를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원래 배트 플립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고 했다. 이재원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만루에서 그는 상대 선발 나균안의 시속 140㎞ 커터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두 경기만에 추가한 시즌 6호 홈런이다. 이상적인 발사각(25.1도)에 빠른 타구 속도(177.8㎞)를 기록했다.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기쁨은 두 배였다. 이재원은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숙인 채 헬멧을 잡고 묵묵히 베이스를 돌았다. 그는 경기 후 "홈런을 잘 치는 타자는 더 배트플립은 안 하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앞으로는 그냥 묵묵하게 베이스를 돌겠다"고 했다. 형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재원은 우타거포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LG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이재원은 힘과 체격 조건이 굉장히 좋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2군 무대를 평정했다. 입단 3년 만인 2020년 1군 무대에 데뷔해 20타수 1안타로 고전했다. 지난해 1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지 닷새 만에 2군에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 5월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2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 기간 타율 0.328 6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으로 50경기를 막 지난 시점에서 데뷔 한 시즌 최다 홈런(6개)과 타점(21개)을 기록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이재원은 "계속 출장 기회를 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부담감이 점점 없어지고 편한 느낌이다. 예전에는 한 타석 못 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라며 "요즘도 오늘 경기 끝나면 내일 선발로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한다. 그래도 꾸준히 나가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 부산=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2.06.02 10:10
야구

'2군 평정' LG 이재원 "1군 홈런왕이 되는 그날까지…"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수상하러 가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는 않았다. LG 트윈스 이재원(22)은 "(2군) 타이틀을 획득했다. 내년에는 1군 무대에서 똑같이 이 상(홈런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원은 2군 홈런왕이다. 남부리그와 북부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지난해 북부리그 13홈런(244타석, 61경기)을 기록했고, 올 시즌엔 더 많은 16홈런(226타석, 59경기)을 쳤다. 타석과 경기 수는 전년보다 적었지만, 홈런은 늘었다. 북부리그 홈런 2위 김민혁(250타석 9홈런, 두산 베어스)을 압도하는 장타 생산력을 자랑했다. 그는 "매 순간 절실했다"라고 표현했다. 2018년 LG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이재원은 힘이 좋다. 서울고 시절 강백호(KT 위즈)와 함께 3~4번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그리고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 퓨처스리그 무대를 평정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올 시즌 1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7월 초 1군에 콜업돼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남았다. 7월 초 1군행을 전달 받고 꿈에서 홈런의 감격을 누렸을 정도로 간절하게 뛴 이재원은 8월 11일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도 뽑았다. 올해 62경기에서 타율 0.247·5홈런·17타점을 기록했다. 1군 무대에 데뷔한 지난해 타율 0.050(20타수 1안타)의 아쉬움을 떨쳤다. 이재원은 "지난해엔 1군 활약이 없었는데 올해는 내 이름을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었다. 그래서 퓨처스리그 시상식 발걸음도 좀 더 가벼웠다"라고 웃었다.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는 "내가 원했던 모습을 다 보여드리진 못했다. 찬스에서 자꾸 힘이 들어간 채 헛스윙 했다"면서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찬스에서 힘 빼고 타격하자'거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8월 타율 0.340을 기록한 이재원은 9월 이후 타율 0.200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그는 "더 잘하려고 욕심을 냈던 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또 변화구 약점에 대해서도 "결과가 안 나왔을 뿐 자신 있다. 내년에는 변화구 승부에 더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재원은 언젠가 1군 홈런왕에 오르는 모습을 기대한다. 그는 "이제는 2군 수식어 때고 (1군) 홈런왕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두각을 나타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1.11.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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